IBK투자증권은 8월 22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로 2만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최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며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이승훈은 "조 단위 기업가치를 가진 라이온하트와 엑스엘게임즈를 비롯한 10개 이상의 투자 게임 개발사들의 잠재 가치를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대형 신작 3개(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프로젝트 Q)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엔픽셀의 자회사 크로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며, PC와 콘솔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게임은 2024년 1분기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3분기에 출시될 계획입니다. 아키에이지2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대작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내년 하반기 CBT를 거쳐 PC와 콘솔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Q는 오딘의 세계관을 확장한 라이온하트의 차기작으로,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2024년 3분기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경영진 교체 이후 게임 사업과 시너지가 없는 사업부를 재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조직이 축소될 전망이며, 비게임 자회사들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승훈 본부장은 이러한 구조조정이 카카오게임즈의 적자 요소를 제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VX와 세나테크놀로지와 같은 자회사에서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구조조정과 함께 내년 신작 출시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액은 2,3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76.5%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 감소는 마케팅비 증가와 자회사인 카카오VX의 매출원가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았습니다.
8월 들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8월 21일까지 주가는 7.66% 하락하며, 13일에는 최근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으며, 흥국증권, 유진투자증권, iM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내년 하반기까지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현 주가보다 낮은 1만7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IBK투자증권의 낙관적인 전망이 카카오게임즈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22일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IBK투자증권의 매수 의견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오전 9시 35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4.64% 오른 1만8030원에 거래되었습니다. 개장 이후 한때 주가는 1만864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신작 출시와 경영진의 구조조정 노력에 따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프로젝트 Q와 같은 대형 신작이 성공적으로 출시되면, 카카오게임즈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과 게임 시장의 경쟁 구도 등 외부 변수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