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지난 5월 인수한 자회사 '볼파라 헬스'가 미국 최대 규모의 의료 시스템 중 하나인 '인터마운틴 헬스'와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루닛의 자회사가 미국의 주요 의료 기관과 처음으로 체결한 큰 성과로, 루닛과 볼파라의 기술력과 시장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볼파라 헬스가 공급하는 제품은 '리스크 패스웨이', '애널리틱스', '스코어카드' 등 세 가지 주요 소프트웨어입니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인터마운틴 헬스의 암 위험 평가, 유방 조직 밀도 평가, 그리고 유방촬영술 품질 개선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 계약은 볼파라가 미국의 대표적인 의료 시스템을 고객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마운틴 헬스는 유타, 아이다호, 네바다 등 7개 주에 걸쳐 34개의 병원과 400여 개의 클리닉을 운영하는 미국 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비영리 의료 시스템으로, 약 5만 8,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유타주의 최대 민간 고용 기업입니다. 인터마운틴 헬스는 의료 AI 도입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CB 인사이트가 발표한 '병원 AI 준비 지수'에서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 중 하나로 꼽히는 메이요 클리닉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루닛이 볼파라를 인수한 이후 첫 주요 성과로, 인터마운틴 헬스와의 협력은 루닛의 글로벌 AI 혁신 리더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볼파라의 테리 토마스 대표는 "인터마운틴 헬스와의 계약은 볼파라의 기술력과 미국 시장 내 입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앞으로 루닛과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의료기관의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닛의 서범석 대표도 이번 계약이 루닛의 볼파라 인수 후 첫 주요 성과일 뿐만 아니라 AI 혁신을 선도하는 인터마운틴 헬스와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루닛과 볼파라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미국 의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22일, 루닛의 주가는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오전 9시 26분 기준으로 루닛의 주가는 전장 대비 5,900원(13.74%) 오른 4만 8,850원에 거래되었으며, 개장 직후에는 16%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루닛의 주가는 이미 지난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9일 주가가 3만 6,150원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입니다.
향후 루닛의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마운틴 헬스와의 계약은 루닛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루닛은 미국 의료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루닛과 볼파라의 시너지를 통해 제품 고도화와 새로운 솔루션 개발이 가속화될 경우, 추가적인 고객 확보와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AI 기반 의료 솔루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시장 대응이 중요할 것입니다. 루닛의 주가가 단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기술력과 시장 확대 성과가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