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전문회사 에이프릴바이오는 상장 2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흑자 전환은 주로 기술 수출에 힘입은 결과이며, 특히 SAFA(Single-domain Antibody-based Fusion Antibody) 기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SAFA 기술은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증가시켜, 여러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흥미로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267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에 이미 매출 207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 수출로 얻은 수익은 회사의 재무 상태를 크게 개선시켰습니다. SAFA 기술을 활용하여 후보물질의 반감기를 늘리고, 다양한 약효 물질을 결합할 수 있는 이 기술로 에이프릴바이오는 막대한 기술 수출료를 확보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7월 에보뮨과 APB-R3를 약 4억7500만 달러(약 6558억 원)에, 2021년에는 룬드벡에 APB-A1을 4억4800만 달러(약 5400억 원)에 각각 기술이전했습니다.
미래 전망도 밝습니다. 룬드벡은 2025년 다발성경화증(MS) 환자 대상 임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APB-R3는 2025년 1분기 아토피 환자 대상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임상 진행은 추가 기술료 유입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또한, 후보물질의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신규 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차상훈 대표는 SAFA 기술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SAFA 플랫폼의 상업화는 기술이전과 달리 여러 제약사에 중복으로 수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플랫폼 수출은 임상 단계를 거치지 않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사업은 벨기에 바이오기업 아블링스와 유사한 모델을 따릅니다. 아블링스는 알부민 바인딩 기술에 항체를 결합한 ‘나노바디’ 플랫폼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하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에이프릴바이오도 SAFA 플랫폼을 통해 GLP-1 계열 비만 및 NASH 치료제와 ADC, 항암제 개발사를 겨냥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현재 SAFA 플랫폼 사업은 '개념 입증(PoC)' 단계에 있으며, 차 대표는 PoC에 성공하면 2025년부터는 후보물질 개발보다 플랫폼 수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는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회사의 기술력과 플랫폼 사업의 성공적인 상업화는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는 기술 수출 및 플랫폼 사업의 성과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흑자 전환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