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트론씨스템즈(이하 하이트론)의 주가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일 기준으로 주가는 4595원까지 치솟으며, 6일에 기록한 950원대에 비해 약 5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하이트론의 주력 사업은 감시용 CCTV 시스템이었으나, 최근 신약 개발 기대감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트론의 주가 상승은 신약 바이오기업인 지피씨알(GPCR)과의 인수합병 및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 발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지피씨알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를 억제하는 표적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하이트론은 신약 개발을 위한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이트론은 지난 9일 45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유상증자의 대상자는 지피씨알의 대표인 신동승으로, 이를 통해 신 대표는 하이트론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입니다. 주당 발행가는 831원이며, 대금 납입일은 2024년 4월 30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신동승 대표는 하이트론의 최대주주로 자리잡게 됩니다.
또한, 하이트론은 최대주주인 유수가 보유한 1000만 주 가운데 절반인 500만 주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약 100억 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하이트론은 531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으며, 이 중 162억 원은 지피씨알 인수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신동승 대표와 허원기 공동 창업자는 각각 85억 원과 77억 원어치의 CB를 인수할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지피씨알이 하이트론을 우회 상장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신동승 대표가 하이트론의 최대주주가 되기 전에 사내이사로 진입해 정관 변경 등의 사전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내년 3월 31일에는 신 대표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고, 이후 2026년 9월 30일 이후에는 162억 원 규모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하이트론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지피씨알이 별도의 상장 절차 없이 하이트론을 통해 우회상장을 달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이트론의 이러한 급등세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동시에 투자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과열된 상태로 평가되며, 이에 따라 하이트론은 이미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또한, 지피씨알과의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진행될지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신동승 대표와 지피씨알은 하이트론을 신약 개발 사업의 지렛대로 삼아, 향후 표적 항암제 개발과 관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바이오 신약 개발은 높은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수반하는 분야로, 임상 시험과 상업화 과정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지피씨알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이트론의 주가는 현재 신약 개발 기대감과 바이오 분야로의 진출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급등세는 과열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주가가 안정될지는 지피씨알과의 협력과 신약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수익을 기대하면서도, 신약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