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0일, 유한양행은 두 가지 주요 발표와 함께 주식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첫째, 미국 제약사 얀센과의 4세대 EGFR 변이 표적항암제 공동 개발이 종료되었다는 소식이다. 둘째, 미국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 체결이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4세대 EGFR 항암제 개발 종료
유한양행은 얀센과 4세대 EGFR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개발 협력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유한양행의 3세대 EGFR 표적항암제인 '레이저티닙'(렉라자)과 얀센의 이중 항체 '아미반타맙' 병용 치료가 좋은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EGFR 2차 저항성 변이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하여 4세대 EGFR TKI의 추가 개발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됐다.
2018년에 유한양행은 얀센에 렉라자의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이전했으며, 4세대 EGFR 표적항암제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개발 종료에 따라, 기존 계약 금액은 12억5500만 달러에서 9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와 더불어, 개발 중단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 치료 개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혀, 현재 진행 중인 병용요법 연구는 계속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향후에도 국내에서 렉라자의 후속 약물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발표는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유한양행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록 4세대 EGFR 항암제 개발이 종료되었으나, 기존 3세대 EGFR 치료제와 병용요법의 성과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유한양행의 항암제 부문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와의 HIV API 공급 계약
같은 날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077억 원에 달하며, 이는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액의 5.79%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4년 9월 20일부터 2025년 9월 30일까지로, 유한양행의 API 생산 역량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해석된다.
이 계약 발표 후, 유한양행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며 7.73% 상승한 13만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공급 계약은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 향후 주가 전망
유한양행의 주가는 얀센과의 4세대 EGFR 항암제 공동 개발 종료 소식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가 이미 EGFR 변이 항암제 시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3세대 치료제인 레이저티닙의 성과와 병용요법의 유망한 결과는 유한양행의 항암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와의 API 공급 계약 체결은 유한양행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HIV 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분야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한양행의 기술력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관계가 주가 상승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비록 4세대 EGFR 항암제 개발이 종료되었으나, 이미 개발된 3세대 항암제와 병용요법의 상용화는 회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길리어드와의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은 다양한 치료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유한양행의 주가는 당분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항암제 및 HIV 치료제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는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나 바이오 업계의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도 대비가 필요하다.